나는 40이 가까운 나이에 늦게 결혼한다. 그만큼 결혼에 관심도 없던 터라 동생 둘이 결혼하는 동안에도 강건너 불구경(=아무 상식이 없다는 얘기)
지금까지의 방문기를 여동생에게 털어놓고, 웨딩홀에서 드레스입고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솔직히, 그동안 너무 관리를 안한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마치 리마인드 웨딩? ㅠㅜ
동생이 조언을 해준다. 자기가 왜 청담동이며 압구정이며 돌아댕겼는지. 웨딩홀은 부평 노체인데 왜 아침부터 청담까지 가서 메이크업을 받고 왔는지.
소위 "급"이 있다는 거다. 플래너껴가며 이것저것 조율하고 그날 가장 주목받기 위해 쏟는 노력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 그래? 연신 팔랑귀를 펄럭거리며, 그으래~?!
하지만 나는 시간이 없다.
그럼, 드레스라도 잘 입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웨딩토탈업체 검색!
차**, 청*, Os*, 올*** 아주 많다. 후기를 다 읽어보고 검색도 하고 하는데 마음이 차질 않는다.
이때 루아르비라는 업체를 보게 되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따끈한 웨딩샵.
내심 드레스도 신디자인일 것이라는 단순한 이론을 성립하고 상담예약을 하였다. (몇번의 경험으로 이미 나는 문명인 ㅎㅎ)
* 루아르비 웨딩 *
이렇게 예약시간이 되어 루아르비 방문.
?이 시간을 기억하고자 엄마와 사진 한방!
푸른색 긴 차양이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베리굿!
오늘은 일단 견적이나 내보자 하는 마음으로 와서 내부 사진은 홈피 것으로 대체.
?
문을 열고 들어가서 이름을 대니 상담실로 안내한다.
잘 못먹고 다니는 신부들을 위해서인지 과자, 초코 등 아끼지 않고 내온다.
하지만, 나는 잘먹고 다니는....
상담은 김지선 원장님이 직접 하셨다. 젊고 아름다우신데다 성격도 화통하시다. 엄마표현으로는 앗쌀한 것 같다고. ㅋㅋ
이 분야에서는 오랜 경력을 가진 분이어서 일단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이때 나는 이미 답.정.녀.
웬만하면 그냥 여기서 할 생각. ㅋㅋ
?견적을 대략적으로 받아보고, 샵도 둘러보고, 드레스도 볼 수 있었다.
이때는 아직 샵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입어보진 못하였지만, 원장님이 몸에 대주고 전반적인 느낌을 볼 수 있도록 하셨다. 마치 어릴 때 즐겨하던 종이인형놀이처럼.
?사진도 물론 찍을 수 없다.
저번에 드레스입고 찍은 사진이 이렇게 결정을 빨리 내리게 할 줄이야.
여기서는 왜 내가 천사처럼 보이는 것이야?(완전 착각)
이게 마술인거다. 나 완전 기분좋아.
굉장히 만족하여 문을 나섰다. 드레스는 3등급으로 나뉘어 추가비용이 발생하는게 맘에 걸렸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이미 답.정.녀.라서. ㅋㅋ
그리고, 상담 중에 원장님이 웨딩홀도 2군데 추천해 주셨다. 그래서 거기도 한 번 가봐야겠다.
잘 온 것 같다.
[출처] [결혼준비] 웨딩샵방문_루아르비|작성자 일상의 즐거움